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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끊겠다는 번뇌 / 법상스님

번뇌를 끊겠다는 번뇌 / 법상스님 어리석은 이는번뇌를 끊고 열반을 얻으려 하지만번뇌를 끊으려는 집착 때문에오히려 열반을 얻지 못한다.지혜로운 수행자는번뇌가 실체가 아님을 알기에번뇌를 끊겠다는 생각조차 놓아버려항상 열반에 머문다.만약 열반을 얻으려는 사람이삶을 죽음과 다르다고 보고,번뇌를 열반과 다르게 본다면그는 분별에 빠지고 만다.번뇌를 열반과 다르다고 보지 않아야열반에 들 수 있다.[달마대사 오성론(悟性論)]참선 수행을 하다보면끊임없이 올라오는 온갖 번뇌와 생각들 때문에‘나는 수행에 소질이 없는가 보다’하고미리부터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이처럼 끊임없이 올라오는 번뇌들은아무런 잘못이 없다.그것 때문에 수행을 포기하거나,내 나약한 정진력을 탓할 것도 없다.어리석은 수행자는번뇌와 싸워 이기려 애쓰지만..

향기로운 글 2025.12.08

겨울나무에게 / 성백군

겨울나무에게 / 성백군 한 잎 두 잎입성을 다 벗어버리고나목이 되어가는 겨울나무 안 그래도 추운데바람까지 거세니시야가 다 빙판이겠구나 나도 그렇다봄, 여름, 가을, 좋은 시절 다 보내고이젠 늙어, 친구들도 하나 둘 뜨나 가고직장도 없어지고 자식들도 분가하고마누라까지 아프니 추위가 뼛속을 핥는구나 동병상련그래도 너는 참고 기다리면봄이 오겠지만 나에게는…… 부럽다벌거벗고도 하늘을 향하여 쭉쭉 뻗은 우듬지한 가지만 빌려다오윙윙거리는 찬바람, 신앙으로 좇아내게

좋은 글 2025.12.08

‘구운 김’과 ‘안 구운 김’ 중 영양가 더 높은 것은?

‘구운 김’과 ‘안 구운 김’ 중 영양가 더 높은 것은? 신소영 기자 입력 2025.11.06 06:30‘국민 반찬’ 김은 재래김·곱창김·파래김 등 종류가 다양하고, 조리 방식에 따라 맛과 식감도 달라진다. 굽지 않은 ‘마른 김’, 불에 구워 고소한 풍미를 더한 ‘구운 김’, 여기에 소금과 기름을 더한 ‘조미김’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조리 방법에 따라 영양 성분에도 차이가 생길까?마른 김이 구운 김이나 조미김보다 영양가가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근력과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아미노산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 있었다. 한경대 영양조리학과 황은선 교수 연구팀이 ▲마른 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구운 김 ▲마른 김에 참기름과 소금을 더해 구운 조미김의 영양 성분을 비교한 결과, 마른 ..

건강정보 2025.12.08

계요등

계요등 분 류 :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풀학 명 : Paederia scandens var. velutina (Nakai) Nakai분 포 : 제주 , 전남북 , 경남북 (울릉도 ), 충남 , 경기 (대청도 )에 나며 일본 , 대만 , 중국 , 필리핀에 분포한다 . - 동속식물 -계요등 Paederia scandens (Lour.) Merr. var. scandens좁은잎계요등 Paederia scandens var. angustifolia (Nakai) T.B.Lee털계요등 Paederia scandens var. velutina (Nakai) Nakai 중부이남에서 볼 수 있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길이 5~7m 까지 자란다 .마주나는 잎은 긴 심장형 또는 달걀형이..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라 / 법상스님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라 / 법상스님 미워한다고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좋아한다고너무 집착하여 곁에 두고자 애쓰지 말라.사랑하는 사람에게는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미워하는 사람에게는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숫타니파타]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좋아하고 싫어하는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좋아하면 애착이 생기고,미워하면 증오가 생긴다.애착과 증오에서 얼마나 많은 괴로움이 연기하는가.심지어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

향기로운 글 2025.12.05

겨울만이 피우는 꽃 / 淸草배창호

겨울만이 피우는 꽃 / 淸草배창호바스락대는 휑한 서릿바람에귓불이 에이도록 시리기만 하였다처연하도록 허망하기만 한지난 연민을 차마 저버릴 수 없는데꽁꽁 언 풀숲만이 곁 지기가 되었다뽀드득, 여리디여리게 독백하듯차마 지르밟는 소리조차 아리기만 한간밤 삭풍을 견뎌낸 여운은 쓸쓸할 뿐인데도비트는 법을 익히게 된 겨울만이 피울 수 있는 꽃,비록 지난날을 되돌릴 순 없어도낙엽처럼 뒹구는 그리움의 흔적들섧게도 가슴 설레게 한 첫사랑인 양기억으로 곁에 남아 사랑할 수만 있다면전율을 경험하며 훗날 너머 도모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