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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금잔디

덕 산 2012. 8. 29. 11:46

 

 

 

"친구야, 우리 노래 부를까?"

"응, 무슨 노래?"

"옛날의 금잔디."

그리고 두 사람은 전화통을 들고

옛날의 금잔디를 불렀단다. 거동이

여의치 않은 친구와 살짝 맛이 간

친구 사이의 전화를 통한 금잔디 노래.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내 마음속으로 가을비가 내리는 것처럼

마음이 눅눅하고 시려왔다.


- 이기옥의《나는 내 나이가 좋다》중에서 -



나이가 들어, 아픈 친구와 함께

전화통에 대고 부르는 노래가 들리는 듯합니다.

더불어 함께 옛날로 돌아가 우리의 마음도 시리듯

녹아내리는 시간입니다. 젊은 시절의 열정,

젊은 날의 낭만은 저만치 사그라졌지만

아름답던 그 시절의 추억은

꿈처럼 되살아납니다.


[고도원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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