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탈모관련 5가지 오해와 진실

덕 산 2012. 8. 14. 10:44

 

 

 

 

* 1. 대머리는 남성 전유물? 여성 난소서도 남성호르몬 분비

의학적으로 탈모는 남성호르몬을 일컫는 안드로겐에 의해 생긴다.
따라서 남성에게만 대머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안드로겐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의 난소와 부신에서도 분비되며
남성의 혈중 농도와 비교해 그 양이 절반 정도에 이른다.
 
따라서 여성에서도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증이 생길 수 있지만
그 양상이 남성과 다를 뿐이다.
남성의 경우 앞머리 혹은 정수리 쪽에서부터 탈모가 시작되는 반면,
여성의 경우 머리 중심부 쪽에서 탈모가 시작된다.

 

 


2. 대머리는 정력 세다? DHT에 민감…정력과는 무관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유발되는 만큼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고 오해하기 쉽다.
실제 거세한 남성(내시)에게선 대머리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은 남성형 탈모의 필수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탈모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인데,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남성형 탈모는 DHT에 대해 유전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에게서만 생긴다.
 

3. 탈모는 아버지 탓? 父母 모두 유전… 8촌까지 영향

'탈모는 아버지 쪽으로 한 대 걸러서 유전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최근 보고된 바에 따르면 탈모는 부모 양쪽 모두에서 유전될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 라이트주립대 의학부의 캐머런 첨리 교수는
탈모가 어머니와 아버지 쪽 모두에게서 유전될 수 있고,
부모뿐 아니라 양가 친척 중 8촌까지도 유전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독일 본대학의 마르쿠스 노텐 박사는 어머니 쪽 유전이
 남성형 탈모 발생에 더 중요하다는 주장을 미국 인간 유전학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4. 치료제 먹으면 성욕 감퇴? 100명중 3명만 性관련 부작용

많은 탈모 남성들이 치료에 앞서 성기능 장애를 걱정한다.
이는 남성형 탈모의 치료제인 프로페시아를 두고 나온 말인 듯하다.
프로페시아는 현재 유일하게 나와 있는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탈모의 근본 원인인 DHT의 생성을 막아 탈모를 치료한다.
 
이 약은 임상시험에서 미미하긴 하지만 성욕 감퇴 같은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다가 부작용 때문에 중단한 경우는 100명 중 3명 정도에 불과했다.
 

5. 머리빗으로 두드리면 효과? 혈액순환 돕지만 역효과 더 커

빗으로 머리를 일정 횟수 두드리면 혈액 순환이 잘돼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혈액 순환을 도와 모근이 활성화되면
탈모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빗으로 두드려 두피를 자극하는 것은
두피를 더욱 두껍게 해 피부 호흡을 방해하고 피지의 분비를 촉진한다.
오히려 뾰족한 빗의 자극으로 인해 파괴된 모세혈관과 모낭세포는 탈모를 촉진한다.

<도움말 =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문화일보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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