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에도
- 솔거 최명운 -
산 갈 나무 가지에 외로운 새 한 마리
무리 벗어난 두려움 짝을 찾는지
기웃기웃 사방 둘러보며
구슬프게 울다가
다시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낸다
애애한 새
어느 한 곳에도 반응이 없자
소나무 숲 저쪽으로 날아가고
소름 돋도록 차가워진 계곡
눈도 내리지 않은 덤불 속
바스락바스락 꼼틀거리는 생쥐
바람 소리에 묻혀
얽매임 없는 고요 속으로 사라지고
산골짜기 굽이쳐 밀려오는 운무 속을
따가 닥 따가 닥
말발굽소리 겨울을 깨트리고
가는 실바람 훈풍 몰고 봄은 올까.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겸손한 사람은 참 아름답다 (0) | 2012.07.21 |
|---|---|
| 가슴에 소중함 하나 묻어두고... (0) | 2012.07.21 |
|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 (0) | 2012.07.20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0) | 2012.07.20 |
| 세상을 살아가는 작은 지혜... (0) | 2012.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