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이세돌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을 보면서...

덕 산 2016. 3. 15. 22:09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바둑대결은 세계인의 관심사가 되었다.

체스 세계 참피언을 이겼던 인공지능이 이번에는 바둑으로 인간과 세기의 대결을 한다고

연일 방송과 신문에서 보도되어 나 역시 많은 관심으로 대국 일 마다 바둑 중계를 보았다.

 

군복무 시절 이따금 고참병들과 바둑을 두고 전역 후 바쁜 생활 때문에

바둑을 두어본지 몇 십 년이 지났다. 젊은 시절엔 친구들과 밤을 꼬박새우는 일도

있었지만 시골동네에서 친구들과 두는 바둑실력은 모두 도토리 키 재기 수준이고

유단자들이 두는 바둑의 흐름을 조금 읽는 수준이다.

 

알파고가 파죽의 3연승으로 이미 승부는 결정되었으나 이 9단이 불굴의 의지로

4국에서 첫승을 거두자 5국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대국보다 뜨겁다.

며 칠 사이 대한민국은 월드컵 4강 신화를 떠올리며 이세돌 신드롬으로 떠들썩하다.

 

 

 

 

 

 

 

이 9단은 대국 전 인터뷰에서 5전승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으나 3연패하자

전 패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4국에서 알파고의 허를 찌르는

묘수로 알파고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초반 3연패에도 불구하고 알파고에 대해

동료기사들과 연구하고의 약점을 찾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준비한 대국에서 결국 승리하였다.

 

사람이 만든 알파고의 무긍무진한 수를 이 9단이 세 판 둬보고 알파고가 오류를 범하게끔

허점을 찾아냈다는게 너무 대단하다. 천재 기사임에 틀림없다.

많은 사람들이 대국 후 환호한 것은 미래에 다가올 인공지능에 대한 염려와 일자리 보존 등...

향후 우리 인간이 인공지능의 속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이 9단이

보여준 불굴의 집념에 대한 칭찬과 격려다.

 

네 번째 대국에서 승리한 후 “3연패를 당하고 1승을 하니까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며

“이번 1승은 이전 대회의 그 무엇과도, 앞으로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세인의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된 알파고와의 대국이 그에게 심적 부담과

승리를 간절히 원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이세돌은 “알파고는 두 가지 약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백돌보다는 흑돌 쥐었을 때 약하고,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수를 던졌을 때 ‘버그’에 가까운 실수를 한다”고 말했다.

백돌을 쥐고 대국하면 대회 규정에 ‘덤 7집 반’을 받게 되어 유리한데도 1승 후 알파고의

약점을 간파했는지 흑 돌을 잡고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늘 알파고와 마지막 5번째 대국이 있었다.

280수만에 아쉽게도 불계패했지만 용호상박의 대국이었다.

대국기간 동안 인간을 대표하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을 대표하는 알파고의 대국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세돌 9단에게 성원을 보냈다.

 

"인간의 한계를 인공지능과 겨뤘던 이세돌 9단이 진정한 승부사이며,

승패와 관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세돌 9단이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한다.

향후 이세돌 9단의 연승을 기원한다.

 

- 2016. 03.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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