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길어서인지
고속도로 통행이 원활하여 수월하게 귀경 할 수 있었다.
떡국 한 그릇 먹고 나이 한 살이 더해져서 좋아 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세월을 역행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살아가며 세월에 순응하고 모든 것을 받아드려야
몸도 마음도 편안함은 현실이 되어있다.
연휴기간 내내 날씨가 포근하여 생활하기가 매우 좋다.
한 달 이상을 머물던 혹한도 시베리아로 귀향했는지
봄이 올 때까지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모래 쯤 비나 눈이 내린 후에 다시 추워진다는 일기예보에
엊그제 같은 추위가 다시 오려나 하는 염려가 앞선다.
연휴기간 중 형님 댁에 다녀오고 예비사위 녀석이
인사한다며 찿아 와 백년손님 맞이하는 마나님이
음식준비에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깊이 두었던 상을 꺼내어 거실에 마주앉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오붓한 시간이 되었다.
어제와 오늘 봉녕사를 찿았다.
명절 연휴임에도 날씨가 포근해서인지 신도분들이 꽤 많이 방문하셨다.
두 손 합장하고 부처님께 기도하는 모습들을 보며
저 분들도 나와 같은 내용으로 기도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이가 많아서인지 기도할 내용이 많아진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옛 말 처럼
부처님께 기원하는 간절한 소망들이 많아지는 것은
아직도 불필요한 욕심 때문이 아닐런지...
--- 2011. 2.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