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나는 들꽃

덕 산 2012. 7. 4. 14:14

 

 

 

 

굳이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하나도 부끄럽거나 아쉽지 않습니다. 


바위틈이라도 뿌리를 내려

하늘을 한껏 쳐다볼 수 있다면 


텃밭 한 고랑 한 구석이라도 자리 잡아

작은 꽃 살포시 피울 수 있다면 

                                             

산모퉁이 돌아가는 길에 호젓이 앉아

맑은 별 하나하나 셀 수 있다면  


굳이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하나도 외롭거나 슬프지 않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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