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덕 산 2012. 6. 26. 20:43

 

 

 

 

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 놓여 진 길엔

숯 한 사연들이 강물처럼 넘쳐 나고

한 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더라


간혹 길가다 마주치는 눈빛 하나

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 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 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


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 모서리

앉아 있는 멍울 꽃들은 골수 깊이 스민

내 아픔 같았기에 덧없는 인생길에서도

자꾸 눈물이 나더라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옷깃 스친 여린 만남의 인연 속에

눈부셨던 찰나의 마주침

어찌 소중하다 하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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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고운 사람아

사람이 사람을 만나

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 두고 걷는 것은

가슴 한 켠 못 버리는 정 때문 이란다


미운 정 고운 정 단풍잎 물들듯

색깔로 영혼 밭에 스며들어


아픔은 아픔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껴안아 주고, 다독여 주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며

말 한마디, 눈빛으로 주는 사랑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란다


사람아 물빛처럼 고운 사람아

가진 것 없는 서러운 인생이라

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 그렇게 그렇게

마음 하나 나눠주면서 사는 것

길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란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