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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걸릴 것 같다… 영양제 섭취해볼까?

덕 산 2025. 12. 23. 18:49

 

 

 

 

독감 걸릴 것 같다… 영양제 섭취해볼까?

 

이아라 기자이수진 인턴기자 입력 2025.11.24 22:20


최근 영미권에서 겨울철 감기·독감 예방을 위해 ‘냉수 수영’, ‘콤부차 마시기’, ‘영양제 섭취’ 등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면역력 강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대중적으로 주목받은 면역력 강화법 대부분이 효과가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봤다.

◇냉수 수영, 특별한 면역강화 효과 없어
대표적으로 냉수 수영이다. 영국 에든버러대 면역학 엘리너 라일리 교수는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아드레날린·엔도르핀 분비가 증가해 일시적으로 활력이 생길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 생리 반응일 뿐”이며 “냉수 수영 후 혈액 내 백혈구 수치가 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감염 위험을 대비해 백혈구가 일시적으로 혈류로 이동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몇 시간 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며 백혈구가 더 많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존 트레고닝 교수도 “냉수 수영 후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이면 춤·노래·달리기 등 어떤 운동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즉, 적당한 운동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특정 운동만의 특별한 면역강화 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콤부차, 면역력 강화 인과관계 부족

콤부차도 마찬가지다. 마가렛 매카트니 일반의는 “장내 미생물군을 건강하게 하면 면역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콤부차가 주목받고 있지만, 이를 환자에게 권할 만큼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레고닝 교수 역시 “장내 미생물군은 감염 후 스스로 회복하기 때문에 발효음료 섭취가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인과관계는 없다”고 했다.

◇영양제, 예방 효과 뚜렷하지 않아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겨울 필수 영양제’처럼 여겨진 비타민C 역시 독감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했다. 매카트니는 “멀티 비타민은 결국 ‘비싼 소변’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타민D는 일정 부분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메카트니는 “비타민D 수치가 낮거나 기존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호흡기 감염 위험을 약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했다.

◇비강 스프레이도 효과 없어
이 외에 강황 주스·생강 음료·특수 비강 스프레이 등도 면역 증진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고닝 교수는 “비강 스프레이는 코막힘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식염수 스프레이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단순한 식염수 용액으로도 점액을 묽게 하고 염증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이 공통으로 말한 독감 예방법은 ‘백신’이다. 라일리 교수는 “독감 백신은 접종 후 7~10일이 지나야 보호 효과가 나타나므로 가능한 한 빨리 맞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겨울철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흡연 피하기 ▲적정 체중 유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환기 자주 하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11/24/20251124019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