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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잎 / 도종환

덕 산 2025. 12. 1. 16:44

 

 

 

 

노란 잎 / 도종환

누구나 혼자 가을로 간다
누구나 혼자 조용히 물든다

가을에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대 인생의 가을도 그러하리라

몸을 지나가는 오후의 햇살에도
파르르 떨리는 마음

저녁이 오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저 노란 잎의 황홀한 적막을 보라

은행나무도
우리도
가을에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