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폭염과 가을 농사 이야기

덕 산 2024. 10. 30. 10:07

 

 

 

 

금년 여름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해가 없었다.

예년에 옥상 농사로 몇 몇 채소 키우며 여가 시간도 활용하고

직접 가꾼 채소가 식탁에 오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금년 여름은 폭염이 이어지며 상자안에 채소들은 무르고

차광망을 씌워도 옥상의 열기가 대단해서 도저히 키우기 어려웠다.

 

궁여지책으로 각목으로 그늘집을 만들어 여름에도 청상추는 수확이 가능했고

비교적 강한 부추는 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랐다.

 

 

 

 

 

 

 

몇 년 동안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다육이는 폭염에 무르고

금년엔 유난히 까치가 극성을 부려 화분을 헤쳐놓아

뿌리가 상해서 많은 다육이가 고사되었다.

아마 60여개 정도는 고사된것 같아 더 이상 옥상에서 다육이

관리가 어려워 지인분들께 나눠드리고 긴 화분에 심은 몇 개만 남아있다.

 

 

 

 

 

 

날씨 때문에 추석지나서 심은 무와 상추의 성장이 늦어 

각목으로 지붕을 만들어 찬이슬을 피하고 찬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벽면에 비닐로 막아주었더니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어 이제 수확 할 수 있게 되었다.

 

갈수록 기상 이변으로 옥상에서 채소 키우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 중 옥상에서 채소 키우는 일조차 할 수 없다면

삶이 무의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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