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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름 / 鞍山백원기

덕 산 2024. 6. 13. 11:35

 

 

 

 

이런 여름 / 鞍山백원기

 

지금 바라보고 있는 세상

예전엔 생각도 못 해봤지 정말

 

비 오다 그치면 서쪽 하늘에 무지개 뜨고

밤이면 영롱한 별빛 아래

풀벌레 울음소리 정답게 들려오면

모기 짚불 연기는 호박넝쿨 지붕 위로

곱게 피어올랐다

 

울먹울먹 구름 하늘

언제 비가 쏟아질까 알 수 없는데

지난 비에 무너진 둑과 잠긴 농경지가 안타깝다

 

밟고 다니는 땅과 보이는 산천이 불안하고

난데없는 바이러스 지뢰 무서워

조심조심 살피며 걷는 세상

가다가 무얼 내밀는지 알 수 없는

이런 여름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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