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이젠 정말 프로들이 나서야 할 때다.

덕 산 2024. 5. 7. 08:58

 

 

 

 

 

이젠 정말 프로들이 나서야 할 때다. 

 

이철훈 2024-05-03 14:30:38

 

얼마전에 앙상하게 말라버린 화양목을 솎아내니 바닥이 들여다 볼 정도로 횡하던 화단에 하루가 다르게 화양목이 서로 키자랑을 하듯이 자라고 이름모를 풀들이 무성해진다.

 

어느새 화양목도 들쑥 날쑥 자라고 풀들이 서로 엉켜 주차한 차량쪽으로 방해가 되어 전지 가위로 순차적으로 정리한다.도로 쪽의 화단부터 화양목의 키를 맞춰주고 이름 모를 식물과 풀들을 정리한다.

 

멀리서 가까이서 바라보며 제대로 키가 맞춰졌는지 확인하며 계속 깍아내고 솎아낸다.오전부터 내려쬐는 따가운 햇볕에 모자를 챙겨쓰고 계속 다음 화단으로 이동하고 작업하다보니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간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키가 맞춰진 것 같고 화단 밖으로 삐져나온 것들도 대충 제거 했다. 커트 기계도 없고 혼자서 눈대중으로 작업하다보니 처음에는 미숙한 이발사가 깍아 놓은 것 처럼 볼품 없었지만 재차 작업하면서 이젠 봐줄만 하다.

 

떡은 떡집에 맡기라는 말 처럼 능숙한 정원가가 다룬 것과 아마츄어가 손댄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자꾸 하다보면 점점 좋아진다..

 

중책을 맡고 전면에 나서는 책임자들이 높은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전문가들인지 누가 뭐라고 하든 조직과 특정인을 지키고 수호하는 역할과 충성심을 인정 받아 발탁된 것인지 알수는 잆다.

 

이왕 중책을 맡았으면 누구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충성심을 자랑하는 것 보다는 자신에게 중책을 맡기고 기대하는 많은 지지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음번을 위해 누구의 라인에 서고 그들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는 애틋함보다는 중차대한 역할과 사명을 부여 받은 것에 집중해야 한다.

 

윗선에서 지시한 대로 거수기 노릇과 눈치나 보며 아첨하다 다음번을 보장 받는 것보다는 아닌 것은 아니다 라고 해야 한다. 민생을  위해 소모적인 정쟁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중재하고 협의할수있는 융통성과 포용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하다 보면 서투른 아마추어도 진정한 프로가 될수있는 것 처럼 자신의 역할과 책임 사명감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더이상 소모적인 정쟁을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것 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