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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실명질환 녹내장, 조기 발견과 진단이 중요한 이유

덕 산 2024. 4. 27. 08:44

 

 

 

 

 

3대 실명질환 녹내장, 조기 발견과 진단이 중요한 이유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BGN 밝은눈안과 롯데타워 김정완 원장 입력 2024-04-23

 

8년째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서 씨(58세)는 얼마 전 남편과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2주 전부터 영수증의 쓰인 숫자나 휴대전화 화면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시력 감퇴를 느꼈기 때문이다. 노안이 심해진 탓이라 생각했지만, 가벼운 두통까지 나타나면서 병원을 찾은 것이다. 검사를 거친 후, 서 씨는 급성 녹내장 진단을 받고 안약을 처방받았다. 

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에 해당하는 안질환으로, 환자 수가 매년 연평균 4.5%씩 증가하여 현재 약 100만 명을 넘었다. 녹내장은 여러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에 따른 특징적인 시야결손을 보이는 시신경병증으로, 아직까지 손상된 시신경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알려지지 않다.

녹내장 발생은 ‘안압 상승’과 연관성이 높다. 눈의 압력을 뜻하는 안압은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눈에 있는 방수라는 액체 순환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안압의 정상 범위는 10~21mmHg이며, 방수의 양과 흐름에 따라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다. 방수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배출이 적어지면 안압이 올라가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안압이 너무 낮으면 안구 자체가 작아지는 안구 위축이 올 수 있다.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면 녹내장을 일으키게 된다.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또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근시 환자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녹내장은 급성 녹내장과 만성 녹내장으로 구분된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바로 나타나므로 초기 발견이 어렵지 않지만, 실명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 녹내장은 급성과 달리,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저하되더라도 노안이 심해졌다고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말기에 이르러야 시야 장애 및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때는 치료가 어렵고, 녹내장을 방치하면 시야 결손과 실명으로 이어지기 정기적으로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거나 안압하강제 복용, 고삼투압제 투여 등의 처치를 시행할 수 있다. 안압이 내려간 후에는 홍채에 레이저를 이용하여 작은 구멍을 뚫어 방수의 순환 및 배출을 도울 수 있다.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안압하강제를 점안하여 치료할 수 있다. 한 종류의 약물에 반응이 없다면 다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해 볼 수 있고,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다른 약제를 추가한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녹내장 수술에는 섬유주절제술, 아메드밸브 삽입술, 미세침습 녹내장 수술 등이 있으며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합한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급성 녹내장과 달리, 만성 녹내장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법을 실천하기 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기를 추천하며,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안압 외에도 안저촬영을 통해 시신경섬유층의 결손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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