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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 사망률 1위 ‘이 암’… 위험 13배 높이는 원인은?

덕 산 2024. 4. 25. 09:08

 

 

 

 

 

국내 암 사망률 1위 ‘이 암’… 위험 13배 높이는 원인은?

 

전종보 기자 입력 2024.04.20 08:00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2000년대 초반 10%에 불과했던 폐암 생존율은 치료 방법이 발전하며 30~40%까지 높아졌지만, 5년 간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존하는 위암·대장암에 비하면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

폐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폐 자체에 생긴 ‘원발성 폐암’과 다른 부위의 암이 옮겨진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다시 나뉜다.

전체 폐암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은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초기에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진단이 어렵다보니,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만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하다. 많이 진행된 경우엔 치료에 성공하더라도 절반 이상이 재발한다. 보통 수술 후 2년 전후로 재발할 수 있다. 소세포폐암은 공격성이 높아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생존기간이 훨씬 짧다. 수술보다는 항암치료를 주로 실시한다.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직접흡연은 폐암 발생위험을 13배까지 높인다. 장기간 간접흡연 또한 위험을 1.5배가량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암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이나 기저폐질환도 폐암의 위험요소다.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는 “가족력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적기 때문에 폐암 환자 가족들에게 반드시 검사를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통계를 보면 흡연자가 감소함에도 폐암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이는 비흡연 폐암 환자나 저선량 흉부CT 검사의 도입으로 조기 발견된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선량 흉부CT 검사는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 활용되는 검사 방법이다. 검진 대상은 55세 이상, 20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로,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율은 68.4%다(대한폐암학회). 박 교수는 “저선량 흉부CT의 가장 큰 장점은 흉부X-선 촬영으로 발견이 어려운 3~5mm 크기의 작은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심장·혈관·뼈 등에 가려진 부위까지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폐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을 겪는다. 이 중 기침, 객혈은 진행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뼈에 전이된 경우 지속적인 통증이 생기고, 체중이 줄어들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증상들은 폐암뿐 아니라 다른 악성 종양에서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폐암을 잦은 기침과 객혈, 폐결절을 동반하는 다른 폐질환과 혼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결핵과 폐암을 오인할 때가 종종 있다. 박샘이나 교수는 “폐암과 결핵으로 인한 폐결절은 양상이 비슷해 정확히 감별해내기 어렵다”며 “치료되지 않는 폐렴도 폐암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폐렴에 대한 치료반응이 좋지 않다면 흉부 CT 검사를 실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암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등 ‘국소치료’와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약제를 사용한 ‘전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폐암 초기에는 수술로 폐암병변과 전이된 주변부를 절제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다만 병기가 낮다고 해서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며, 연령, 폐기능, 신체능력, 기저질환 등 환자 상태를 사전에 평가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박 교수는 “다행히 폐암 수술은 보존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며 “과거보다 절제 부위를 최소화해 폐를 많이 보존하고 있고,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절개 부위가 줄어들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식 수술의 경우 말기폐질환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있으나, 폐암의 일차 치료로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폐암 환자 중 선별된 일부만을 대상으로 드물게 이식 수술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폐 이식은 암이 없는 상태거나, 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무병기간을 충족할 때 실시할 수 있다. 박샘이나 교수는 “최적의 폐암 진단·치료를 위해 심장혈관흉부외과 뿐 아니라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다양한 의료진이 협력하고 있다”며 “폐암에 대해 고민되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올바른 정보를 얻길 바란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19/20240419022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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