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다시 찾은 강문 해변에서

덕 산 2024. 4. 17. 13:38

 

 

 

 

 

다시 찾은 강문 해변에서 

 

이철훈 2024-04-14 14:39:55

 

3년만에 찾은 강문 해변의 모래사장에 앉아 끝없이 펼쳐지는 푸르고 깨끗한 동해 바다를 한참 바라보고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출발하기전 감기 몸살로 즐거운 여행이 가능할지 걱정했지만 도착해 바다를 바라보자 잠시 다 잊고 즐겁게 지낸다.몇번이고 밤잠을 설치고 근육통으로 고생하지만 일어나자 다시 바다부터 찾는다.

 

한참 먼 바다에 이른 아침 부터 출항한 어선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소형 모터보트들의 이리저리 물살을 가르는 묘기도 구경한다 .다정한 연인들과 어린 아이와 함께온 단촐한 가족들은 추억을 남기기위해 연신 핸드폰에 자신들의 모습과 아이의 사진을 남기지만 이젠 사진 찍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고 어색하다.

 

그래도 오늘이 그나마 제일 젊고 건강한 날이고 언제 또 올지 기약할수없다며 사진을 찍어두라는 권유에 몆 장 사진을 남긴다. 젊은 시절 아침 잠이 많던 것에 비해 이른아침에 잠이 깨 하루를 길게 사는 것 같은데 하루도 일주일도 한달도 일년도 젊은 시절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같다.

 

나이 들어가면서 세월의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도 아닐텐데 왜 그렇게 느껴지는지 아마 아쉬움과 미련이 남아 가는 세월이 안타까운 것같다.

 

강릉에 도착하고 이동해 푸른 바다를 본지 얼마되지도 않아 사방이 어두워져 해변에 내려뫄야 바다를 실감할수있다. 다음날 해변에서 시간을 보낸 것뿐인데 기차시간에 쫓겨 바다를 떠나게 된다.

 

즐거운 시간과 나이 들어가는 시간은 유난히 빠르게 지나가는 것같은 착각을 이번 일박 이일 단기 여행에서도 새삼 실감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이 일마인지 알수는 없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가면 짧은 것같이 지나가겠지만 후회와 미련은 남지 않을 것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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