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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月에 핀 하얀 목련 / 淸草배창호

덕 산 2024. 4. 5. 08:36

 

 

 

 

 

四月에 핀 하얀 목련 / 淸草배창호

하얀 목련이 피는 四月의 달달한 꽃 속엔
눈처럼 가녀린 선망羨望이 손에 잡힐 듯
어루만져주는 서정抒情의 봄비마저 
소박한 아취가 진국처럼 우러나는 
망울이 터질 때면 살 내음 나는 그리움,

산 뻐꾹새 울음소리에 섞여 혀를 내밀며  
안개처럼 보얗게 내려앉은 언덕배기에
긴 기다림에 가려둔 속 뜰을 피우듯
따스한 기억들이 스며들 대로 밀어 올린  
첨삭할 수 없는 망막 속의 눈시울만 바르르 

하얀 미소가 눈부신 꽃비 내리는 어느날,
촉촉한 입술에 입맞춤하고 싶은
자지러지게 생각나는 그리움아!
꽃잎은 빈 가슴에 눈물처럼 떨구는데  
어찌 잊으라고만 하는가, 슬픈 그대 뒷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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