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 된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 하게 얽어맨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히어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 법정스님의 “무소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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