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다.

덕 산 2023. 9. 1. 09:08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다. 

 

이철훈 2023-08-25 20:47:18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대충 짐작정도 하고 인수인계절차를 진행하지만 막상 조사해보면 예상한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

전임자가 현실을 무시하고 의욕만 앞세워 정확한 조사과정도 생략한채 밀어붙이다보면 불필요하게 지출하는 비용부담도 상당하고 여기저기 심각한 과정과 절차가 발생하여 임기중에 좋은 성과를 얻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전임자가 계속 진행을 이어갈수있으면 다행이지만 잔득 일만 벌려놓고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못해 뒷수습을 맡아 진행해야하는 후임자의 고충은 상당하다.

지나친 의욕만 앞세워 실현 가능한 것보다는 보여주기식의 성과에 치중해 이미 지출한 비용에 비해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것도 없이 계속 추가 비용을 지출을 해야하는 실속없는 전시용진행뿐인 경우에는 뒷수습하고 정리하느라 자신이 준비하고 계획한 것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다.

오히려 전임자는 후임자를 향해 뭐하나 제대로 한 것이 있느냐고 비난받고 조롱하며 능력없으면 그만물러나라고 공격한다.

전임자가 저지른 잘못을 정리하느라 자신이 계획한 것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을 기회삼아 집중적인 공세를 퍼붓는다.

결국 전임자가 저질러 놓은 것을 뒷수습하느라 고생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조차 진행하지 못해 오히려 잘못한 전임자에게 비난받는 심각한 이중고를 겪는다.

맡은지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전임자를 탓하냐고 조롱하며 남탓은 그만두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제대로 일이나 잘 하라고 오히려 야단친다.

어차피 첨예하게 양극화된 대결상황에서 자신을 믿고 지지하는 쪽만 상대하면 그만이라는 두둑한 빼짱으로 자신이 잘못한 것을 오히려 상대의 잘못으로 공격할수있는 분위기다.

자신의 잘못이 아무리 밝혀져도 인정하지 않고 외면하면 그만이고 상대의 잘못을 과장하고 부풀려도 자신의 주장을 성원하고 신뢰하는 든든한 우군이 있는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아되고 상대의 잘못에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이다.

누가 뭐라고 반론을 제기하면 본인이 나설 필요도 없이 적극적으로 돕는 우군들이 척척 알아서 엄청난 공세를 퍼부어 상대를 주눅이 들게 한다.

비난한 상대의 성향이 노출되고 밝혀지면 자신들이 하는 것에서 철저하게 배제하고 따돌려 불이익을 받을 각오를 해야하니 앞장서 반발하고 나서기도 어렵다.

오랜만에 만난 옛친구와도 첨예하고 예민한 주제는 가능하면 피하고 아예 대화상대로조차 삼지 않으려고 노력할 정도로 모든 것이 양분된 것같아 조심스럽다.

정상적인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지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면 아무리 가까운 사이에도 상대의 눈치를 살피고 조심하는데 그밖의 사람들과의 대화와 주고 받는 글은 더욱 조심하게 되는 사회적인 분위기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