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글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덕 산 2012. 9. 17. 15:38

 

 

 

 

어머니!

자신은 온통 젖었어도

아기는 마른 데로 골라 누인다.

 

두 젖으로 아기 배를 채우고

고운 옷소매로 찬바람 가려준다.

 

아기 보살피기에는 단잠 설쳐도

이쁜재롱에 기쁨으로 변한다.

 

아기의 편함함만 바랄 뿐

자신의 고달픔은 생각지 않는구나!

 

지난 날 예뻤던 몸매 풍만했으니

눈썹은 버들잎 같고 두 뺨은

연꽃보다 붉었는데, 

 

깊은 애정으로 얼굴엔 주름살 늘고

잦은 빨래로 손거울 녹슬건만 

오로지 아들딸 사랑하는 정성으로

어머니는 비로소 매무새를 추스리네!

 

죽어서 이별함도 잊을 길 없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더욱 슬픈일이니

자식이 집을 떠나 타관에 있으면

어머니의 마음도 타향에 가 있다.

 

낮이나 밤이나 마음에 되씹으며

흘리는 눈물은 천 줄긴가, 만 줄긴가   

자식 생각 구비구비 애가 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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