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자신은 온통 젖었어도
아기는 마른 데로 골라 누인다.
두 젖으로 아기 배를 채우고
고운 옷소매로 찬바람 가려준다.
아기 보살피기에는 단잠 설쳐도
이쁜재롱에 기쁨으로 변한다.
아기의 편함함만 바랄 뿐
자신의 고달픔은 생각지 않는구나!
지난 날 예뻤던 몸매 풍만했으니
눈썹은 버들잎 같고 두 뺨은
연꽃보다 붉었는데,
깊은 애정으로 얼굴엔 주름살 늘고
잦은 빨래로 손거울 녹슬건만
오로지 아들딸 사랑하는 정성으로
어머니는 비로소 매무새를 추스리네!
죽어서 이별함도 잊을 길 없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더욱 슬픈일이니
자식이 집을 떠나 타관에 있으면
어머니의 마음도 타향에 가 있다.
낮이나 밤이나 마음에 되씹으며
흘리는 눈물은 천 줄긴가, 만 줄긴가
자식 생각 구비구비 애가 끊는구나!
--- 모셔온 글 ---
'감동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머님 전 상서 (0) | 2012.09.19 |
|---|---|
| 어느 버려진 어머님의 일기 (0) | 2012.09.18 |
| 중국 9人의 지혜 (0) | 2012.09.16 |
| 일제 강점기의 일본군인들이 저지른 만행 (0) | 2012.09.16 |
| 살아서 극락 가는 길 (0) | 2012.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