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덥다 더워...

덕 산 2021. 7. 24. 10:37

 

 

 

덥다 더워...

 

짧은 장마가 끝나고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 일기예보에 다음 주 까지 무더우며

주말쯤에는 태풍 영향으로 습도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옥상의 다육이는 28도 이상의 기온에서 품종에 따라

무르는 종이 있어 투시율 70% 정도의 차광망을 6월 하순에 씌어주었다

그러나 7월 중순부터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웃돌아

투시율 50% 차광망으로 교체해서 씌웠다.

 

요즘처럼 옥상의 열기가 집안으로 유입되는 혹서기에는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켤 수도 없고 주간에는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더위와 전쟁을 치르는 하루하루가 고통이자 고역이다

 

 

 

 

 

 

어제 최고 기온이 35도 집안 거실의 온도가 33도 까지 올라갔다

햇빛을 차단해서 조금이라도 기온을 낮추려고 커텐도 쳐보지만

옥상에서 내려오는 열기는 거의 찜질방 수준이며 거실 바닥이 따뜻할 정도다

주간에는 이렇게 더위와 싸우다 저녁에 가족이 모이면

에어컨을 켜서 더위를 식히며 생활하고 있다

 

다육이 중 백모단은 이미 무르고 다육이 보다

비교적 덜 무르는 바위솔은 차광망을 씌우지 않아서인지

“왕거미바위솔, 텍스트론썬셋, 블랙탑, 세덤” 이 일부 물러버렸다

토종바위솔에 비해 외래종 바위솔이 더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까지 와송 종류는 무른 게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열무는 파종 후 이틀이 되자 발아가 잘 되고 떡잎이 예쁘게 올라왔는데

강한 햇살 때문에 일부 고사되어 오늘 재 파종했는데

아무래도 요즘 기온에는 옥상에서 채소 가꾸는 게 좀 무리인 것 같다

여름철 비교적 강한 청상추도 잎이 햇볕에 타버렸다

 

 

 

 

 

 

최근들어 우리나라가 점점 아열대 기온으로 변하는 것 같은 생각이다

예년에는 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가지 않았으며

비가 내릴 때도 특정지역에 국지성으로 퍼붓는 경우도 드물었다

 

요즘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니...

어릴적 시골집 대청마루에 누워 왕대나무에서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과

어머니께서 삶아주신 옥수수를 먹던 시절이 그리움이 되어 떠 오른다

 

다음 달의 달력을 보니...

말복과 절기상 입추와 더위가 물러난다는 처서가 들어있다

약 3주가 지나면 더위가 좀 약해질 것 같다

더위, 장마, 태풍... 시간이 해결해 준다

 

지금 시간이...

09시 30분 벌써 거실 온도가 32도 까지 올라갔다

오늘도 더위와 시름하며 이겨내는 묘수를 못 찿고 있다.

 

- 2021. 07.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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