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3도 차이의 낮 기온

덕 산 2021. 8. 12. 16:06

 

 

 

 

 

3도 차이의 낮 기온

 

말복도 지나고 약 십 여일 후면 더위가

물러난다는 처서(處暑)가 다가온다

한 낮 최고 기온이 35도로 꽤 여러 날 이어지다

요즘에는 한 낮 기온이 32도로 옥상에서

내려오는 열기가 없어서 생활하기가 좀 좋아졌다

 

일기예보는 매일 소나기 소식이 있지만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도 멀리 가버렸는지...

인근 화성지역에 가뭄으로 논이 갈라지고

밭작물도 피해가 많다는 뉴스를 접하니

어릴적 농사철 가뭄으로 고생하시던 부모님이 떠올라

남의 일 같지 않고 안타깝다

남부 지방에 중점적으로 많은 량의 비를 뿌리지 말고

전국 골고루 내려주면 좋으련만 하늘이 무심하다

 

애지중지하며 키우는 다육이와 바위솔들은

35도 지속되는 날씨에 차광망을 씌웠는데

물러 죽은 것, 흉물스럽게 웃자란 것 등

옥상에 올라가기 싫어진다

 

예년엔 금년처럼 고온이 지속해서 이어지지 않아

여름철 다육이 관리에 급수량 조절과 차광망으로 해결되었다

그러나 매 년 갈수록 기온이 상승하여

취미로 가꾸는 식물 마져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

 

일반 고추는 고온 때문인지 매워서 먹을 수 없고

청양 고추는 크지 않고 단단해져 마치 월남고추와 같다

실파는 고온에 모두 고사되고 올 여름 같아선

옥상 농사와 다육이 키우는 것을 지속해서 할 것인지

검토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북극을 덮고 있던 빙하가

크게 감소하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게 원인이라는데

빙하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태양을 반사해서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빙하의 면적이 작아질수록

태양 반사율이 떨어져 해수 온도는 더 높아지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빙하가 더 빨리 녹게 되고 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된다고 하니...

 

낮 최고 기온이 35도와 32도 일 때 숫자상으로 3도지만

사람이 느끼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지구의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 될 텐데

올 여름 더위에 하루도 견디기 어려웠는데

인간의 노력으로 매 년 조금씩 오르는 기온을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생긴다

 

며 칠 전부터 조석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 무척 반갑다

선선한 바람과 높은 하늘에 뭉게구름을 볼 날이 다가 온다

이제 가을 맞을 준비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이렇게 세월은 흘러간다.

 

- 2021. 8.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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