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옥상 농사이야기

덕 산 2021. 7. 4. 22:39

 

 

 

 

 

옥상 농사이야기

 

금년 옥상 농사는 작년 연말에 심고

이른 봄에 비닐을 씌워서 키운 대파 농사가 잘 되어

이웃과 고향 동서네 까지 나눠주었다

"금파" 라고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대파 가격이 안정을 찿았다.

 

옥상에서 채소 가꾸는데 필요한 물은 되도록

수돗물로 급수하지 않고 빗물을 받아서 사용하는데...

금년에는 비가 시기적절하게 내려주고 강수량도 많아서

채소들이 예년에 비해 작황이 좋은 편이다.

 

 

 

 

- 열무는 파종 후 20일이면 물김치를 담을 수 있으며,

  열무김치용으로 가꿀 경우 30일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고추에 병충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이상 할 정도이고

이맘때가 되면 벌레가 풋고추를 파먹어 버리는 게 대부분인데

금년에는 현재까지 벌레 먹은 고추가 보이지 않아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해서 가족이 먹는 채소를 키우고 싶지만

옥상 농사 여건이 열악해서 마음만 앞서고...

금년에는 퇴비를 사용하지 않고 과일껍질과 채소 부산물을

숙성시켜 만든 거름으로 채소를 가꿔서 농사가 잘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일등공신은 적절하게 내려준 비 때문이다.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려 노력해도

도심 옥상에도 충해는 피해갈 수 없다.

고추는 충해 피해가 아직 없지만

열무는 살충제를 뿌리지 않고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상추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채소다.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경우 토양이 쉽게 산성화되지만

전혀 사용하지 않고는 채소를 가꿀 수 없다

작년부터 행정복지센터에서 공급하는 EM을 급수할 때에

물에 희석해서 토양의 산성화를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질소비료는 소량을 패트병에 넣고(1.8L 패트병에 요소비료 큰 수픈 3개)

물을 채운 후 밀봉하고 햇볕에서 15일 정도 지나면 숙성되어

누런빛을 띠며, 옆면 시비하는데 사용하면

알 비료를 주는 것 보다 채소가 흡수하는 시기가 빠르게 나타난다.

 

옥상농사는 밭농사와 다르게 좁은 공간과 열악한 환경에서

가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오랜 경험에서 비법이 얻어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정보를 더 알려드립니다

밥 할 때 버려지는 쌀뜨물을 패트병에 넣어 숙성시켜서

거름으로 사용하면 채소가 잘 자랍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높고 햇볕이 좋은 옥상에서 숙성 기간도 짧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정보입니다.

 

- 2021. 07. 04. -

 

 

 

 

- "하늘마"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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