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살다보니... 이런 일이...

덕 산 2021. 7. 6. 14:27

 

 

 

 

 

살다보니... 이런 일이...

 

세입자와 연락이 되지 않고 보증금도 바닥이 나고

월세 또한 입금하지 않은지 오래...

4월 20일 법원에서 변론 후 5월 4일 판결 선고가 있었고

5월 21일에 확정증명원을 받았다.

 

약 2~3주 기다리면? 혹시?

세입자 자녀가 법원 싸이트에 들어가

진행되는 내용을 알고 연락이 올는지? 무작정 기다렸다

그러나 세입자는 일말의 양심조차 없었다.

 

법원 집달리에 “강제집행” 신청하고

세입자와 이혼했다는 부인한테 진행사항을 메시지로 보냈다

세입자는 전화번호를 변경해서 메시지도 보낼 수 없었다.

 

이혼했다는 세입자의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요조숙녀와 같이 예의바르게 나직한 목소리로 말 한다

“저에게 왜? 이런 내용을 보내시나요?”

“---씨 부인이시지요?”

"아니예요 나는 싱글이구요 --에서 살아요."

부인의 목소리가 긴장했는지 떨리는 음성이다.

“그 동안 내가 수차례 전화와 메시지 보냈는데 받으시고 응답은 왜? 안하셨나요?”

“아니예요 오늘 처음 받았어요”

동일번호로 지속해서 연락했는데 거짓말하고 있다.

 

서류상 이혼이지만 같이 생활하고 자녀들과 소통도 거의 확실하여

메세지 내용을 세입자에게 전달될 것으로 예상되어

부인한테도 연락했는데 발뺌하고 있다

부부 모두 인간 쓰레기들이다.

 

 

 

 

 

법원 집달리에서 집행관이 오기로 한 날 2~3일 전

마당에 전자제품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부품이 떨어져있다

야밤에 도둑고양이처럼 세입자가 가전제품 등을 가져간 게 틀림없다

법무사에게 이 내용을 말하자

“절대로 안에 들어가지 마세요” 라고 말 한다

더 기가막힌 게 출입문에다 “미안합니다 방 내놓으세요

비번은 ----입니다“ 라고 메모해서 테잎으로 붙여놓았다.

 

6월 초 집행관 3명이 방문하였다

보증인 3명이 필요하다해서 윗 층의 세입자와 함께 서명 후

메모지의 비번을 누르고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

집행관들이 깜짝 놀란다

“언제 물건을 다 가져갔네요?”

남은 기물이라고는 책상과 행거 뿐...

집행관은 “건물주께서 처리해도 되겠습니다”

이것을 처리했다고 문제될 게 없으니 처리하세요

그리고 법원 집달리에 강제집행 취소신청하면 비용을 반환해줍니다.“ 라고 말한다.

 

그래도 나는 이런 일은 처음 경험하는 경우이고

세입자는 건축업자로 이런 분야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 여겨져

집행관에게 대답하지 못하자 집행관은 준비해 온

“부동산 인도 강제집행 예고”를 씽크대 위에 놓고 갔다

세입자는 2주 후까지 부동산 인도를 자진 이행하라는 내용이다.

 

공과금도 체납하는 사람이라 전기와 까스요금이 미납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한전과 도시까스에 계량기의 사용량을 불러주니

장기간 부재로 사용하지 않아 미납금액이 몇 만원이어서 바로 입금하였다.

 

집행관이 가져 온 "부동산 인도 강제집행 예고" 기간이 지나서

책상과 행거를 폐처리하고 장기간 집 관리가 소홀했던 관계로

화장실 벽면 수도부위의 누수로 거실 벽지가 일부 젖어 있어

도배와 화장실 수리하는데 150여만원을 지출하였다.

 

그 세입자...

5억원 체납, 각 종 공과금 미납, 제3금융권 체무 등 ....

보통 사람이라면 잠 못이루며 고심할텐데

도피행각하며 마음 편하게 생활하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비용은 비용대로 사용하며 마음고생까지 하면서

명도 신청 후 집 수리한 기간까지 무려 8개월이 걸렸다.

내가 부덕해서 살다보니... 이런 험한 꼴도 겪어 본다.

 

- 2021. 07.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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