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빈 마음

덕 산 2012. 9. 12. 15:27

 

 

 

빈 방이 정갈합니다

빈 하늘이 무한이 넓습니다

 

빈 잔이라야 물을 담고

빈 가슴이래야 욕심이 아니게

당신을 안을 수 있습니다

 

비어야 깨끗하고

비어야 투명하며

비어야 맑디 맑습니다

 

그리고

또 비어야만 아름답습니다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빈 마음이 좋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비워지지 않아서

산다는 일이 한없이 고달픈 것입니다

 

터어엉 빈 그 마음이라야

인생의 수고로운 짐을 벗는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라야만

당신과 나

이해와 갈등의 어둠을 뚫고

우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빈 마음

그것은 삶에 완성입니다

 

--- 묵연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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