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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들에서 / 마정인

덕 산 2012. 8. 30. 19:48

 

 

 

 

빈들에서  

        - 마 정 인 -

 

 

 

모두가 떠나가는 빈들

덤불사이 야윈 강아지풀

살랑살랑 또 살랑

 

하늘의 구름을 쫒다

바람의 풍선을 보았더냐

가도 가도 지평선

 

그랬었구나 , 너도

많이 외로웠구나

 

햇살에게든 바람에게든

살랑, 끊임없이 살랑대는

저 천진무구한 그리움

평화로운 빈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