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걱정이 생기면 이내 지워버려라

덕 산 2012. 8. 20. 15:08

 

 

그대는 

온 사람의 길도 모르고

또한 간 사람의 길도 모른다.

그대는 생(生)과 사(死) 양쪽을 보지 못하고

부질없이 슬피 운다.


미망에 붙들려 자기를 해치고 있는 사람이

울고불고해서 무슨 이익이라도 생긴다면

현자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근심을 버리지 않는 사람은 점점 더 고뇌를 받게 된다.

죽은 사람 때문에 운다는 것은 근심에 사로잡힌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사람을 보았을 때는

"그는 이미 내 힘이 미치지 못하게 되었구나" 하고

깨달아 슬퍼하거나 탄식하지 말지어다.


이를테면

집에 불이 난 것을 물로 꺼 버리듯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은

걱정이 생겼을 때에는 이내 지워 버린다.

마치 바람이 솜털을 날려 버리듯!.....


--- 숫타니파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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