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일 전부터 기온이 떨어져 한 낮에도
영하 3도 이하로 내려갔다.
가장 추웠던 금요일 수원의 최저 기온이
영하15도였으며 낮 최고 기온도 영하 7~8도였다.
하우스 비닐을 이중으로 씌우고
하우스 안에 다육이 거치대에 비닐을 5중으로 씌웠으나
영하 3도와 영하 12도에서 두 차례 다육이가 냉해를 입었다.
영하 15도까지 내려간다는 일기 예보에 서둘러
하절기용 타올 이불 2개와 담요를
하우스 거치대 위에 씌워주었다.
약 4일 동안 혹한이 이어져 노심초사하며
여러 개 품종의 다육이가 냉해를
입지 않았을까 하고 걱정하며 생활했다.
온도계를 거치대 내부에 비치하지 않아
영하 15도일 때에 거치대 내부 온도가
몇 도를 유지하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타올 이불과 담요를 덮어 놓았어도
영하의 기온이였음은 확실하다.
영하의 기온에 거치대를 열어 볼 수 없어 기다리다
일요일 정오쯤에야 거치대의 이불과 비닐을 제끼고
다육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웅동자만 잎이 냉해 입은 게 보이고 기타 다육들은
싱싱하게 웃으며 나를 반긴다.
어이없게도 워터메리는 좁쌀만한 크기로 흰 꽃을 피웠다.
영하 15도의 바깥 기온을 견뎌낸 다육이는
을녀심, 백모단, 까라솔, 벽어연, 긴잎벽어연,
프리티, 용월, 화재, 환엽송록, 천대전송,
추금옥, 멘도사, 칠복수, 성미인, 데일리테일,
프랭크레이밸트, 모노케로티스, 퍼블딜라이트 등이며,
이 와중에 백모단과 긴잎벽어연은 웃자라고 있다.
홍솔바위솔, 거미줄바위솔, 왕거미바위솔, 호랑이바위솔,
피핀바위솔, 능유, 연화 등 바위솔 품종들은 왕성하게
자라고 있어 금년 겨울엔 바위솔과 기타 다육들을 분리해서
월동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 발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웅동자”인 다육의 학명은
Cotyledon 'Ladismithiensis', Cotyledon 'Tomentosa'이다.
작년 가을엔 발톱위치까지 변색되어
마치 곰발가락 같이 느껴지곤 했는데
영하 15도 혹한을 이겨내지 못하고 거실로 옮겨왔다.
인터넷 검색 결과 웅동자의 월동온도가
영상 5도 이상 유지해 주는 장소가 좋다고 한다.
거실로 옮겨서 동절기지만 실내온도가 23도여서
웃자라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선다.
옥상에서 다육이 월동시키는데 올 해 2년차 경험이다.
수종 별 어느 정도 기온에서 월동하는지
많은 품종이 아니더라도 좋은 경험을 쌓았다.
올 겨울에는 거치대에 비닐만 씌우지 않고
햇빛이 50%정도 들어오는 보온재를 사용해서
월동 온도를 유지시켜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