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평

남북 공동보도문 / 北, 지뢰 도발 유감 표명… 南, 확성기 중단

덕 산 2015. 8. 25. 11:55

 

 

 

 

 

 

 

 

 

최재혁 기자 장상진 기자 기사

입력 : 2015.08.25 03:00 | 수정 : 2015.08.25 10:23

 

南北 고위급 협상 타결6개항 합의

서울·평양서 관계개선 회담 개최

내달초 이산상봉 실무회담 열기로

 

 

남북 공동보도문

 

1.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2.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3.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2512시부터 중단하기로 하였다.

 

4.북측은 준전시 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5.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초에 갖기로 했다.

 

6.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남북은 2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나흘째 가진 고위급 접촉에서 북측이 최근 지뢰와 포격

도발에 대해 명확한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노력을 하고,

우리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간 극도로 경색돼 왔던

남북 관계가 화해 국면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날 지뢰 도발에 따른 군사적 대치 상황을 풀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34일 간 진행된 막바지 협상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양측은 또 앞으로 군사적 대치 상황을 풀기 위해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화 노력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회담을 오는 9월 초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남북 간 협상의 최대 쟁점은 '지뢰·포격 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謝過)' 문제였다.

우리 측은 북측이 바라는 '대북 확성기 철거'의 선결 조건으로 '도발 주체가 분명한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을 요구했고 북측은 난색을 표시했다. 양측은 줄다리기 끝에 북측 사과의

수위 및 형식과 관련된 모종의 절충을 이뤘으며 그에 따른 합의문안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측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재가(裁可)'라는 마지막 단계를 넘으면서

이 잠정 합의에 새로운 요구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측이 사과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합의문에 '남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영구히

중단한다'는 문구를 포함시키자고 나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이 같은 북한의

요구에 대해 추가 협상을 진행, '북측의 유감 표명 및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대신 대북 방송을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이 25

새벽까지 이어진 것도 이와 같은 사정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매번 반복되어 왔던 도발과 불안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북한의) 확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그러지 않으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출 처 : 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