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단상 / 전선희
그리움을 담은 햇살은 가을 하늘을 거닐고
푸르른 나뭇잎은 고운 빛깔로 물들어가는데
내 마음에 시를 쓰듯 삶을 잔잔하게 그려내는
이 계절은 나의 가을입니다
오색단풍 물결치며 색의 향연은 깊어가고
삶의 언저리 바람에 사그락사그락 흔들리며
은빛 물결의 속삭임을 듣는
이 계절은 그대의 가을입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멋진 날
사색의 낙엽길에서 가을 향기에 젖어
수많은 이야기를 꽃편지에 띄우는
이 계절은 우리들의 가을입니다
그윽한 감성의 빛깔로 축제를 열어
가을시 하나 오롯이 남기며
아름다운 행복으로 물드는
이 계절은 진정 그대와 나의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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