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편지 / 손병흥
단풍 곱게 물들고
갈색 빛 예쁘게 물들어진
이 가을 길 몽실 걸으며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홀로 울긋불긋 물든 사연을
가슴에 가득 담아 두고서
서걱이는 억새풀 뭉게구름 한 자락
오래오래 안고서 사랑담긴 편질 쓰다
내 영혼 그대 사랑으로 채워도
이렇게 내 가슴 통해 황홀하고
아름답도록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오늘밤 꿈 속 아슴아슴 행복 담아
그리움 되어 밀려오는 파도따라
갈피마다 꽃혀버린 마음으로
오래도록 못다한 사연 기다림 통해
가을 향길 풍기는 사랑이 되고픈 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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