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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만월 / 안계종

덕 산 2025. 10. 6. 16:04

 

 

 

 

 

한가위 만월 / 안계종

 

두둥실 떠오른 달님을

기다림에 반겨 맞이하고

그때를 기억하는지 물어도

 

어릴 적 뛰놀던 뒷동산에

은빛으로 풍성한 만월은

자손들 오는 길을 비춰주네

 

처마의 낙수가 떨어져

산산이 부서지기까지를

찰나의 순간이라 하겠는가

 

오늘만 사는 하루살이야

너만 짧다고 아쉬워 마라

인생 삶의 백 년도 하루더라

 

돌아오지 않을 아쉬움에

닮은 인연의 또 다른 내게

어서 돌아오라 그리워하지

 

풍성하게 익어가는 가을

설렘으로 찾아가던 고향은

애달픈 부모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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