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만월 / 안계종
두둥실 떠오른 달님을
기다림에 반겨 맞이하고
그때를 기억하는지 물어도
어릴 적 뛰놀던 뒷동산에
은빛으로 풍성한 만월은
자손들 오는 길을 비춰주네
처마의 낙수가 떨어져
산산이 부서지기까지를
찰나의 순간이라 하겠는가
오늘만 사는 하루살이야
너만 짧다고 아쉬워 마라
인생 삶의 백 년도 하루더라
돌아오지 않을 아쉬움에
닮은 인연의 또 다른 내게
어서 돌아오라 그리워하지
풍성하게 익어가는 가을
설렘으로 찾아가던 고향은
애달픈 부모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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