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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장미 앞에서 / 김덕성

덕 산 2025. 5. 14. 06:42

 

 

 

 

 

초여름 장미 앞에서 / 김덕성 

 

산책길서 만난

햇살에 빛나는 빨간 입술이

바람에 파르르 떠는 장미

 

이슬방울로 빨간 입술에 적시며

열정을 붉게 토하며

울타리에 양팔을 벌리고

나를 품은 장미

너무 곱다

 

난 어쩌나

네 곁을 떠날 수 없구나 장미야!

날 좀 놓아 주렴.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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