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기 / 박명숙
초록 물결 위로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처럼
너울너울 춤추는 아카시아꽃 향기가
그리움 한 아름
추억의 달콤함으로 밀려온다
바람의 숨결로 샤워를 하고
온몸에 실루엣 향기를 입으면
가벼워진 발걸음이
오래된 기억 속으로 걸어간다
그리운 날들의 길을 내고 다시 찾아온
꿈 많은 어린 시절의
순박한 웃음이 내 안에 번진다
나는 향기를 마시고
벌은 꽃잎에 입 맞추며 향 내음에 취해
사랑스럽게 꿀을 따고
온몸에 꽃가루를 묻힌 꿀벌들의 천국이다.
벌은 꽃을 쏘지 않으며
향기가 가득한 아카시아, 밤꽃
오월의 하늘 아래 축복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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