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한동훈과 연필

덕 산 2024. 11. 10. 08:21

 

 

 

 

 

한동훈과 연필 

 

오병규 2024-11-08 07:05:31

 

나이를 먹어갈수록 옛 것들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 그래서 말끝마다 “라떼는 말야 ~!”라는 단어 아닌 수식이 붙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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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을 손에 안 잡아 본 지가 한 갑자 즉  60 년이 훨씬 넘는 것 같다 . 초등 졸업 후 중학교에 입학하자 요즘은 아예 볼 수도 없는 잉크 (INK)와 펜 (PEN)으로 모든 필기를 했고 , 조금 여유 있는 아이들은 만년필 (fountain pen)이라며 교복의 왼쪽 상단 호주머니에 꼽고 다니거나 교복의 안쪽 호주머니에 꼽고 다니며 부 (?)를 과시했고 , 그것도 모자라 저희들끼리 몽블랑이니 파카니 하며 자랑을 하며 기를 죽이든 시절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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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 연필 이바구하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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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연필 하면 동아 연필 , 문화 연필 두 회사의 제품이 주를 이루었고 다른 회사는 기억이 안 난다 . 그렇게  6 년 간 연필을 잡고 공부하다가 , 중학교를 가며 위에 얘기한 펜으로 필기를 하는 가운데 그해에 ‘모나미 볼펜 ’이라는 게 출시되며 필기구의 혁신을 이루며 너도나도 (초등은 사용 못 하게 했을 것이다 )볼펜으로 갈아타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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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혁신을 이룬 필기 도구가 시간이 갈수록 자꾸 개선 발전되는 가운데 , 얼마지 않아 샤프 (sharp)펜슬이 출시 되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 가늘고 뾰족한 글자 그대로 날카롭고 예리한 모습과 활용도에 반해 이전의 만년필 대용으로 다시 갈아탔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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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몽블랑이나 파카 같지 않게 부를 상징하거나 과시하지 않고 서민적(?)이라 누구나 하나씩 쉽게 가질 수 있어 크게 유행을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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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이런 필기 도구까지 거창하게 ‘과학 ’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 아무튼 샤프를 제치고 다시 발전한 모델이 ‘스마트 펜 ’이라는 출시 되었다 . 물론 이 펜은 일반적인 필기 도구와는 달리 컴퓨터용이라 온전한 필기 도구라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어디든 끄적이고 하는 과정은 같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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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 도구 얘기 그중 연필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게 어쭙잖게 잘 알지도 못하는 필기 도구의 전반 역사를 씨부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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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제의  ‘한동훈과 연필 ’을 비교 분석해 보려고 장황한 썰을 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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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라는 인물을 처음 봤을 때 , 나만 그렇게 봤나 ? 검사로 재직할 당시 정치적으로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꿋꿋한 그 모습이 내 개인적으로 정말 보기 좋았다 . 그 모습에서 나는 여태 얘기해 온 필기 도구를 연상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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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단어는 생각 안 나고 샤프 (sharp)와 스마트 (smart)하다는 생각뿐이었다 . 이 정도면 그 어떤 다른 수식이 필요할까 . 한 인간의 모습이 선명하고 뚜렷하며 날카롭고 , 그 반면 말쑥하고 깔끔하고 맵시까지 있어 보이며 더하여 청산유수 (靑山水 )의 언변에 , 도도히 흐르다 다시 현하 (懸河 ) 같은 웅변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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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마디로 ‘뿅 ’갔던 것이다 .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나는  5 년 후를 미리 생각했다 . 그래 ~! 다음 후계자는 ‘한동훈 ’이다 . 그래서  sns 에  “차한대만사세 (차기 한동훈 대통령 만들기 사람들의 세상 )”짧지 않은 구호의 계정까지 만들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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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담화에 친윤  “진솔하게 다 얘기 ” vs  친한  “진정성 없어 ”

https://biz.chosun.com/policy/politics/2024/11/07/7E5OO32KVVGDHA3UHKCZOQDO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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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가며 어떤 난국에 부닥쳤을 때 완벽하게  100% 해결책은 없다 . 미진하지만 그 반 만이라도 해결이 됐으면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 그 나머지는 내부 (자신 )에서 해결책을 찾아 채워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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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욕은 자신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 오죽하면 과유불급 (過猶不及 )이라고 하던가 ? 때로는 넘침이 모자람만 못한 경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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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는 것은 단단한 물건 (재료 )만 아니다 . 연필 심은 조금만 강하게 눌러 써도 부러진다 . 부러지는 연필 심을 대신한 게 잉크로 쓰던 펜과 만년필이고 볼펜이고 샤프고 스마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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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smart)라는 단어가 참 재미있다 . 말쑥하고 깔끔하고 맵시까지 있다가 겹치는 복수 (複數 ) 즉 스마트 (smarts)가 되면 “속상해 하다 (속이 쓰리다 )”아는 뜻으로 변하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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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 한동훈이나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속 쓰리고 속 상해 할 필요가 있을까 ? 이재명의 선고 일인  15 일 이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독대를 요청해 봄이 어떨까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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