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어느 날 / 은파 오애숙
가끔은 한가로운 농촌의 풍광 속에
가슴에 그리운 꽃 피어나는 까닭인지
나이 들어가며 어린 시절 동무 그립다
여름방학이 되면 무더위 피하기 위해
삼삼오오 관악산 계곡 찾아서 동무와
물장구치던 기억의 꽃 물안개로 핀다
내 어린 그 시절의 관악산 동리에선
시냇물가 도랑 치며 가재를 잡았는데
사막의 한가운데라 물줄기가 없구려
이역만리 나성에 산지 훌쩍 이십 년도
넘었서인지 그 옛날 관악 동리 그리워
한해가 지나 갈수록 맘에 아른거린다
지금은 서울대 들어와 앉아 빼어났던
그 산수 맛볼 수 없어 옛 추억 그리워
맘속의 사진첩 꺼내 똬리 틀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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