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고향 / 김사랑
누님, 시골에 와 있습니다
달빛 아래 달맞이꽃이 핍니다
달빛아래 눈물에 젖은 꽃잎이
달빛에 출렁입니다
햇살에 반짝이던 소금밭
소금별들이 하늘 가득 떠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인생 별 볼일 없는 사랑
하늘엔 별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요
누님, 달빛을 갉아먹고
풀벌레들이 노래를 합니다
자기 짝을 부르는 노래라 합니다
개똥벌레는 사랑을 찾아가는데
어둠속에 전 어쩌면 좋습니까
옥수수대잎 사이로
바람이 갑니다
마당에 피워놓은 모깃불은
왜 그리도 매운지요
달개비꽃에 맺힌 이슬 님
그리운 설움에 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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