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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고향 / 김사랑

덕 산 2024. 8. 1. 08:41

 

 

 

 

 

8월의 고향 / 김사랑

 

누님, 시골에 와 있습니다

달빛 아래 달맞이꽃이 핍니다

 

달빛아래 눈물에 젖은 꽃잎이

달빛에 출렁입니다

 

햇살에 반짝이던 소금밭

소금별들이 하늘 가득 떠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인생 별 볼일 없는 사랑

하늘엔 별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요

 

누님, 달빛을 갉아먹고

풀벌레들이 노래를 합니다

 

자기 짝을 부르는 노래라 합니다

개똥벌레는 사랑을 찾아가는데

어둠속에 전 어쩌면 좋습니까

 

옥수수대잎 사이로

바람이 갑니다

 

마당에 피워놓은 모깃불은

왜 그리도 매운지요

 

달개비꽃에 맺힌 이슬 님

그리운 설움에 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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