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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녹이는 방법... / 법상스님

덕 산 2024. 5. 24. 09:02

 

 

 

 

 

업을 녹이는 방법...

 

수행자는
괴로움의 과보를 받을 때
그 때 그 과보를 온전히 받고 도리어 감사하는 마음을 일으킴으로
그 자리에서 온전히 업을 녹이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업을 녹입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한 치라도 남아있다면
그것은 그대로 의업이 되어 또다른 업을 만들 것이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그 자리에서 업을 녹일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상대방의 거친 행위에
흔들림이 없으며 평온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악업의 과보를 받는 순간 녹일 수 있게 되며,
또한 상대방에게 감사하고 자비심을 일으킴으로써
상대방을 위해 기도하는 큰 복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중생이란 업을 자꾸 짓고 사는 사람이고,
수행자란 업을 녹이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중생이란 역경에 닥쳐 그로인해 또 다른 업을 짓는 사람이며,
수행자란 역경을 통해 업을 녹이고 복을 짓는 사람입니다.
중생에게 역경은 괴로움이지만,
수행자에게 역경은 참으로 고마운 경계가 됩니다.

마음 닦는 수행자의 마음은
이렇듯 감사하는 마음과 자비로운 마음이 근본입니다.
역경이 이와 같이 감사한 경계일진데
순경과 범사(凡事)에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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