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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마음의 주장자 / 법상스님

덕 산 2024. 5. 3. 08:43

 

 

 

 

 

흔들림 없는 마음의 주장자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는 바람 앞에 마구 흔들리는 깃발처럼 다가 오는

온갖 경계들 앞에 마구 흔들리며 살아갑니다.

평생동안 경계따라 흔들리는 것이 우리네 사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마음의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으면

그 어떤 외부의 경계가 다가와도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것이 수행자의 맑고 당당한 마음입니다.

 

깊게 뿌리내린 나무가 아무리 큰 폭풍우에도 결코 흔들림이 없듯

수행자의 내면에 뿌리내린 마음의 주장자가 굳고 깊을수록

아무리 큰 경계에도 결코 흔들림 없이 녹여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의 주장자를 잡고 있다는 것은 내면의 밝은 참나에 대한

우직하고 굳은 믿음을 가진다는 말일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의 중심은 오직 내 안에 있음을 내 안에 밝은

부처님의 종자가 있음을 온전히 믿는다는 말일 것입니다.

 

일체의 경계를 어느 하나 잡지 않고

참나 근본 자리에 넣고 녹이며 살아가기에,

일체를 밝으신 부처님께 바치고 공양 올리며 살아가기에,

부처님께로 다 일임하여 살아가기에 '나' 가 붇을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어리석고 좁은 소견으로써의 '나' 가 없으니 '전제로서의 나'

즉 부처님으로써 살아가는 것입니다.

 

- 출 처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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