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조화로운 삶 / 법상스님

덕 산 2024. 5. 1. 10:46

 

 

 

 

 

조화로운 삶

 

지금 이 세상은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맑은 공기도 부족하고, 시원하고 맑은 물도 부족하고,

먹을 식량도 부족하고,자원도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고,

본래 원만하게 구족되어 있던 이 세상이

언제부터인가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한없이 부족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간디...  '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너도 나도 욕심을 부리고 그 욕심을 모두 충족시키며 살고자 하면

간디의 말처럼 이 세상은 도무지 인간의 욕심을

충족시키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곳이 되고 맙니다.

 

아무리 먹을 것이 많이 있더라도 꼭 필요한 만큼만 먹으면 될 터인데

우리 인간들은 내 필요 이상의 것을 축적하려합니다.

 

축적하고 저장하려는 인간의 욕망만 놓아버린다면

이 대자연 우주에서는 언제나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베풀어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나가 필요하면 하나만 가지면 되는 것입니다.

많이 있다고 하나가 필요한데 두 개, 세 개에 욕심을 부린다면  

그 하나 마저도 잃어버리게 될지 모릅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내 소유의 것들을 가만히 살펴봅니다.

꼭 필요하지도 않는 것들이 주섬주섬 쌓여 있지는 않은지 하고 말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젖어들다 보면 내 관념 또한 굳어지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내 스스로 쳐 놓은 울타리 안에만 갇혀서

좀 더 훤하게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마음은 항상 자유로워야 하고,

그 어떤 걸림도 없이 텅 빈 허공 같아야 합니다.

그랬을 때 그 어떤 것도 새롭게 담을 수 있지,

마음이 갇혀 있으면, 관념이 딱 가로막고 있으면,

내 안에서 걸러진 것들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세상은 잠시도 항상 하지 않고 늘 새롭고 또 생기롭게 흐릅니다.

그런 세상을 우린 있는 그대로 새롭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가 만들어 놓은 색안경으로 걸러서 

선택적으로만 받아들이니까 늘 똑같은 날들인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은 언제나 새로운 순간입니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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