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이 들어가며 얻고 잃은 것

덕 산 2024. 2. 23. 08:25

 

 

 

 

 

나이 들어가며 얻고 잃은 것 

 

이철훈 2024-02-16 18:05:09

 

옛 사진속의 인물은 지난 옷차림과 뒷배경은 어색하지만 지금 과는 전혀 다른 젊은 모습을 지니고 있다.어느새 세월이 흘러 가면서 사진 속 인물과 지금의 인물이 많이 다르고 비교 된다.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은 자신의 기존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과정으로 머리 수가 줄어들고 여기저기 희끗희끗하다가 어느새 염색하지 않으면 부담스럽다.

 

얼굴과 목주위의 살이 빠져 주름이 잡히고 쳐진다. 허리 주위의 뱃살은 늘어나지만 허벅지의 두께는 점점 근육이 줄어든다.

 

꼿꼿하던 허리가 어느새 구부정하고 바삐 돌아다니던 발걸음도 힘이 빠진다. 사진 찍는 것을 반가워 하지 않고 우연히 찍힌 사진속의 자신을 바라보면서 정말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바뀌고 변하는 자신의 모습처럼 갓태어난 자식이  어느새 아빠 엄마를 알아보고 말을 하고 스스로 우뚝서고 첫걸음을 땐 것이 엇그제 같은데  

 

같이 공놀이하는 나이가 되고 수염이 듬성듬성 나고 허스키한 목소리의 청년이 되고 어렵고 힘든 과정을 마치고 첫 월급을 받아 부모에게 속옷과 용돈을 건네고 부모를 걱정하고 돌보는 성인으로 성장한다.

 

세월이 흘러가는 것에 따라 부모는 늙어가지만 자식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어엿한 성인으로 변해간다.비록 지난 자신의 젊은 시절이 아쉽고 그립지만 세월의 흐름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아쉽고 후회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아직도 실망하고 좌절하며 원망하고 분한 것에 깊은 회한으로 남아 있지만 세상의 모든 것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남에게 준 못된 짓만큼  자신도 되돌려 받는다것을 알게된다.

 

자신의 욕심과 실속을 챙기려고 남에게 못던 짓을 반복하고 실컷 도움받고 뒷퉁수를 치고 모함하고 배신을 하는 헷코지를 하는 것이 당장은 이익이 되겠지만 결국 자신도 똑같이 당하고 만다는 것이다. 전해지는 옛말에 남에게 못된짓을 하면 언젠가는 자신도 똑같이 당한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나이들어 잃은 것은 많이 변한 겉 모습이지만 얻은 것은 세상의 이치를 조금 깨닫고 자신을 다루고 진정시키는 감정조절 능력을 배운 것이 큰 소득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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