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덕 산 2023. 9. 17. 21:40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이철훈 2023-09-13 10:02:48

 

 

갑자기 마른 하늘에서 감당할수없는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함꺼번에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폭풍과 소용돌이가 몰아쳐 지나가는 곳마다 자동차와 건물등을 한순간에 떠내려가고 파괴시켜 아름답고 화려하던 도시의 모습을 송두리채 사라지고 모든 것을 잃은 전쟁터를 연상시킬 정도로 하루밤 사이에 폐허로 변한 모습에 당황하고 놀란다.

 

높은 곳에서 거리로  쏟아져 내리는 엄청난 흙탕물과 온갖 부유물로 도시의 기능은 순식간에 마비되어 모든 일상생활이 정지된다. 

 

당장 자신의 몸 하나 피하기도 힘든 현실에서 엄청난 비와 폭풍을 상태로 어떻게 대처하고 수습한다는 것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로 그냥 쏟아져 내리는 비와 바람이 그치기만 기다리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칠 것 같지 않았던 폭우와 바람도 어느새 사라지고 드러난 도시의 모습은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폐허가 된 황폐한 쓰레기 더미로 변해버린 모습에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가족을 잃고 집과 직장 정든 터전이 모두 폐허로 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고치고 세워 도시의 제 모습을 찾아간다. 감당할수없을 정도로 부서지고 망가진 도시를 모두 다 합심하고 노력해 이룬 성과와 용기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절망해 모든 것을 포기할 것 같았지만 단시간에 옛 모습을 되찾고 새롭게 변화하는 것을 보고 감동 받는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폐허가 된 것을 아무리 원망하자면 끝이 없지만  실망하고 좌절하기보다는 어떻게든 현실을 딛고 일어서려는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가능했다.

 

불행하고 부정적인 현실을 아무리 외면하고 원망한다고 없어지고 과거로 돌아갈수없는 것처럼 현실은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날수있는 첫걸음이고 시작이다. 있는 것을 있는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떻게든 외면하고 피한다고 거짓이 진실이고 진실이 거짓이 될수는 없다.

 

아무리 부풀리고 포장한다고 거짓을 진실로 왜곡할수없고 현란한 말재주와 피해자 코스프레로 잠시 속일수는 있어도 영원히 감출수도 없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위해 온갖 배려와 혜택을 받고 보답은 커녕 모함과 배신을 일삼는 것을 아무리 감추고 속여도 결국에는 자신의 비겁함과 배신자로 밝혀지는 것처럼 거짓은 거짓이고 진실은 진실로 결국 밝혀지는 것이 장말 올바른 세상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