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을 사색 / 박소정
여름은 갈듯말듯 해도
쉼없이 담금질한 태양에
유구한 은하철도를 타고
초음속 빛은 가을로 질주한다.
가을은 올듯말듯 해도
명경지수 비취색 물빛도
녹청색 신선한 산 바람에
새벽을 가르는 빛을 타고
여름은 가을 속으로 흐른다.
자연은 가을을 줄듯말듯 해도
고상해지는 가을빛 마음에
나누어 주는 가을 들녘으로
고즈넉히 잠기는 사색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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