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봅니다.

덕 산 2012. 6. 20. 13:10

 

 

 

 

그리움이라 하여

다 그리워 할 수 없고

사랑한다고 하여도 다 사랑할 수 없는

도무지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랑하여도

이렇게

어느 것 하나 남김없이 모두 이별하고

하나하나 지나간 날을

곱씹게 되는 것 처럼 말입니다


시간은

참 부질없이 지나갑니다

누가 보내는 것도

또 어느 누가 빨리 와야한다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지나간 시간이라 생각하여도

너무 빠르게만 지나갑니다

 

붙잡아 두고 싶었던 게

어디 한 둘이었겠습니까 만은

차마 붙잡지도

시원스레 보내지도 못한 것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아파할 것을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다 잊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살다보면...

후회와 아픔을 알면서도

버려야 할 기억들..

보낼 수 밖에 없는 인연들이 있는 거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르는 세월따라

물결치는 바다의 출렁임에

몸을 맡겨야 할 때가 있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모습들..

우리들 아픈 가슴들..


마음의 비는

참 속절없이 내리기만 합니다

바람은 또 왜 이렇게 부는지

씻어 갈 것도 날리워 보낼 것도 없는

못난 바위 같은

모습만 남아 비 맞고 바람 맞습니다

살다보면 참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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