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덕 산 2012. 9. 10. 09:46

 

 

 

눈을 열지 않으면

어떤 아름다움도 볼 수가 없듯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떤 진실도

이해할 수가 없으며


가슴을 열지 않으면

어떤 사랑도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열망의 문을 열지 않으면

신의 광영이 찾아 들지 않는 것

우리는 문을 잠그고 있다

자기만의 틀에 들어앉아 문을 열지 않는다


그 어떤 빛도 보려하지 않고

어둠을 더듬으며 사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어떤 계기나 뜻밖의 행운으로 하여

진리의 빛이 비춰들라치면

더 꼼꼼히 혹은 필사적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어둠에 싸인 두 눈마저도 감아 버리고

게다가 얼굴마저 손으로 얼른 가려버린다


누구나

자기가 아는 것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고 경계하듯이...


--- 묵연 스님의 말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