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도 그리움은 찿아오네. 나이가 들면 사랑은 퇴색하여 하늘에 희 뿌연 구름처럼 사라지고 그리움도 사라질 줄 알았다. 살아온 세월들이 야위어 가면서 파도처럼 일렁이던 꿈들을 앗아 버리고 굶주리고 허기진 삶들을 낙엽처럼 스러질것만 같았다. 그래도 가슴속에는 언제나 첫사랑의 느낌처럼 설레이는 그리움.. 좋은 글 2012.06.17
산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어제가 있고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어제는 지나갔기 때문에 좋고, 내일은 올것이기 때문에 좋고, 오늘은 무엇이든 할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나는 어제를 아쉬워하거나 내일을 염려하기 보다는 주어진 오늘을 사랑하고 기뻐합니다. 오늘안에 있는 좋은 것.. 좋은 글 2012.06.17
삶은 강물처럼 / 淸夏 김철기 앙상하게 남아있는 나뭇 가지들은 나를 알고 비웃듯 찰랑찰랑 손 흔들어 더 아픔을준다. 가슴에 담겨진 못난 마음 떼어내어 강물에 버리면 아무런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기억속에서 사라져야할텐데 자연속의 꽃들도 아름답게 남아있기를 소원하지만 어차피, 연장할 수 없는 생명줄이.. 좋은 글 2012.06.17
아내에게 / 이문주 당신이 내게 와서 아픔이 있어도 참아 주었고 슬픔이 있어도 나 보이는 곳에서 눈물하나 흘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와서 고달프고 힘든 삶으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도 내가 더 힘들어 할까봐 내색 한번하지 않고 모질게 살아 주었습니다 돌아보니 당신 .. 좋은 글 2012.06.17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그리움의 술이며 외로움의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의 술이다. 숨이 목전까지 다가왔을때 내뱉을곳을 찾지 못해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다가 털석 주저 앉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계절은 바뀌건만은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 좋은 글 2012.06.17
내 늙으면 내 늙어 허옇게 귀밑머리 날릴 때면 부귀공명 뒤로하고 희로애락 접어놓고 깊은 숲속 작은 터에 오두막 한 채 지어 희미한 호롱불에 짚을 꼬아 새끼 엮고 거친 손 바느질하는 아내 함께 살리라 낮이면 밭에 나가 지렁이 벗을 삼고 호미쥐고 쟁기끌어 베적삼 젖어 들면 다람쥐, 고슴도치, .. 좋은 글 2012.06.17
푸른 오월 / 노천명 청자빛 하늘이 육모정 탑위에 그린듯이 곱고 연못 창포잎에 여인네 맵시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이락 숲에 내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정오 계절의여왕 푸른 오월의 여신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 하는수 없어 눈은 먼데 .. 좋은 글 2012.06.17
가슴에 묻어 두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 조남인 그리움에 동행하던 저 별은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반기는데 꼭꼭 가슴에 묻어두고 그리워 할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는 그런 만남을 갖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 졸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리워지고 세월이 흘러도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그런 만남을 갖고 싶은 사.. 좋은 글 2012.06.17
歸 鄕(귀향) 歸 鄕(귀향) 나는 이미 오랫동안 타향의 나그네였읍니다 그러나 아직도 지난 날들의 무거운 짐 속에서 회복되지 못했읍니다. 나는 가는 곳마다에 내 넋을 위안해 주는 것을 찾습니다. 이젠 조금은 진정됐읍니다. 그러나 새로이 또 고통을 원하고 있읍니다. 오라, 낯익은 고통들이여........... 좋은 글 2012.06.17
너 내 생각 속에 산다 / 조병화 너 내 생각 속에 산다 / 조병화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 .. 좋은 글 201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