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평

돌고 돌아가는 길

덕 산 2015. 6. 9. 15:44

 

 

 

 

 

 

 

구흥서(khs***) 2015.06.05 20:05:47

 

메르스라는 중동 독감이 세상을 뒤집어 놓으려 한다.

우리에게 자주 다가오는 우리나라의 독감은 치료가 걱정이 되지 않지만

중동에서 온 메르스라는 독감은 치료방법이 없고 예방 백신도 없어 더욱더 곤혹스러운 것 같다.

 

유치원에 다니는 외손녀를 당분간 등교 시키지 않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말했다.

지역을 알리지는 않았지만 불안하여 외출을 삼가 하라고 알려주었다..

평소처럼 철저하게 외출한 후 에 들어 와 손 닦고 세수하고 양치까지 시켜줄 것을

말해두었다 뭐니뭐니 해도 스스로 방어하고나 조심하는 게 제일로 상책이라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보건 복지부에서도 조금은 뒷북을 치듯 대처를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 것을 바라보면서 우리나라의 공무원들의 양식과 솔선수범 ..

그리고 국민을 위한 창조적인 본연의 의무가 얼마나 단순한가를 생각했다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와야 움직거리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의 관계자들의 대처가

이렇게 수많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다는 생각도 있다.

또한 우리나라사람들의 기본적인 국민성역시도 한번은 되 집어 볼 일이다.

메르스 감염된 가족이 있으면 신고를 하고 스스로 남에게 피해를 주려하지 말았어야 함에도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떠나 밀려오던 관광객의 수가

수천명을 넘어섰고 더더구나 경기가 바닥인 현재 모두 외출을 삼가하려하는 것을 보면서

경기회복에 또 하나의 찬물을 끼얹은 결과를 보게 되었다

 

먹고살기 어려운 이 현실에서 작은 부주의 하나로 멍들어가는 사회구조 역시

우리가 개탄하면서 바꾸어가야 할 목록이라 생각한다. 모든 국민들이 공포심을 가지고

살아감에 이웃을 멀리하고 소통을 멈춘다면 돌고 돌아가는 이세상은 또 어떤 모습으로 보여 질까?

그것도 큰 문제라 생각한다. 기본적인 정신 자체가 조금은 부실한 것은 아닐까?

남을 배려하고 자신이 처한 상태가 사회에 얼마나 큰 공포를 전해 주는 것조차도 생각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무덤덤하고 두리 뭉수리 같은 생각을 벗어 던져야 할 때가 된듯하다.

 

 

 

 

 

 

거리마다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는 길을 지나면서 심각할 정도의 경제 불황이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도시가 경제회생을 하여 일 년 정도 지나야 조금씩 기미가 풀리는 시골의 경제사정은 더욱더 심각하다.

이러한 판국에 메르스라는 중동 호흡기 질환이 또 하나의 발목을 잡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한 것 역시 우리의 느슨한 국민성 때문은 아닐까? "나하나 쯤이야...""...잘 되겠지..?" 라는

안이한 도덕성 때문에 이웃 일본에게 무시를 당하고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

빌빌 거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을 여행하며 느꼈던 것 중 하나는 그 나라 사람들의

철저한 국민성 을 보고난 후였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정신자세와 남을 배려하는

철저한 행동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큰 힘을 본 듯했었다.

 

오늘도 역시 무더웠다. 테레비 뉴스마다 보여지는 메르스 라는 단어와 연관되어

풀어쓰는 해설 속에서 경기회복 역시 물을 건너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멈추어 답답한 마음이다. 한세상 살아가는 수많은 날 들 속에 이렇게 매일매일

되풀이되는 골치 아픈 것들만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아마도 시시한 일에는 놀라는

일 조차 없어서인 듯도 하다. 한건 터지면 경천동지 할 정도의 사건이 되고 하나를 해결하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터져버리는 이 힘겨운 세월 속에 우리는 어떤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살아갈 수 있을까?

아무리 떠들어대도 소귀에 경 읽기 식으로 외면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어딘가에 모여 제살궁리만 하고 있다.

 

테레비 켜기가 겁이 난다.

조금은 행복하고 조금은 즐겁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눈 씻고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하여 어떠한 특수한 방법역시 동원된다 해도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

작은 희망의 불씨는 오손 도손 모여 저녘 밥상 앞에서 피어나는 것이고 아주미미한 작은 것에서

얻어지는 행복감으로 부터 시작 되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헌법공부나 더 하라는 사람도 있고

정치적인 목적을 감추고 막말을 쏱아 내는 파렴치한 인간들이 준동하는 한 국민은 화합하지 못하고

언제나 분열된 상태에서 허우적거리다가 파멸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밀려 온다

 

돌고 돌아가는 인생 길 조차 보여지지 않는 현실에서 우리가 해야 할일은 입술 꾹 깨물고

벙어리 삼년 귀머거리 삼년 맹인삼년의 시집살이 같은 시절을 보내야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어찌해야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내일을 만날 수 있는지 알려 줄 사람을 찾고 있다.

"그냥 구구루 찍소리 말고 살아라" 하고 말하지는 않겠지?. 돌고 돌아가는 우리의 삶의 길 곁에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행복에 젖은 길이 펼쳐지길 기도 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