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나목 / 윤재문
뽀얀 속살 드러내며
매운 바람에
고운 숨결로
기다림 안고
조용히 서 있는 나목(裸木)
세월가고 사랑가고
벌거벗은 나무
정직한 모습으로
차디찬 겨울 견디고 있다.
오늘같은 강추위에도...
모든 겉치레 벗어 던지고
봄오는 길목 지키는
겨울 나무
겨울 숲 어깨위로 펼치는
봄을 향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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