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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목 / 윤재문

덕 산 2025. 12. 9. 17:56

 

 

 

 

겨울 나목  / 윤재문

 

뽀얀 속살 드러내며

매운 바람에

고운 숨결로

기다림 안고

조용히 서 있는 나목(裸木)

 

세월가고 사랑가고

벌거벗은 나무

정직한 모습으로

차디찬 겨울 견디고 있다.

오늘같은 강추위에도...

 

모든 겉치레 벗어 던지고

봄오는 길목 지키는

겨울 나무

겨울 숲 어깨위로 펼치는

봄을 향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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