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비 내리는 밤 / 淸草배창호
사랑하자
꼬드기든 봄날이
엊그제였건만
꿈의 길섶마다
열꽃이 피었어도
추적추적 빗소리에
빈 마음
숭숭 구멍이 났다
쉴 곳 없는
공허한 넋두리는
슬퍼서 미안하고
간밤에 내린 비에도
내칠 수 없는
목마른 그리움 어이 하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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